서울시, 전국 최초 '가족돌봄청년' 전담기구 운영

입력 2023-07-30 16:42   수정 2023-07-30 16:52



가족돌봄청년에게 정책을 안내하고 각종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전담 기구가 전국 최초로 서울 시내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마포구 서울시복지재단 건물에 '가족돌봄청년 지원 전담기구'를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곳을 찾는 가족돌봄청년은 심리상태, 소득, 돌봄 생활 등 맞춤형 상담을 받고 필요한 정책과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족돌봄청년은 실질적인 가장으로서 질병·장애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을 돌보고 있는 14~34세 청년이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가족돌봄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약 7~8개월에 걸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를 통해 900명의 가족돌봄청년을 발굴했는데, 이들은 주로 생계와 주거비 등의 문제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심리적 지원이 절실하지만 76%는 외부 지원에 관한 정보를 전혀 모르거나 또는 ‘들어본 적 있으나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보다 더 실효성 있고 접근성이 좋은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가족돌봄청년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여전히 소외된 가족돌봄청년을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고, 단편적 지원보다는 다양한 사례를 유형화해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담기구는 청년의 심리상태, 소득, 돌봄 생활 등을 토대로 맞춤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한 정책과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이후 사후관리를 실시해 개선점까지 도출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부터는 민간 자원을 활용해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는 민간기업들과 협력해 생계비(기아대책), 주거비(LH서울지역본부), 통신 요금(사회복지협의회), 그리고 의료비용(효림의료재단) 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는 가족돌봄청년들 간의 교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한 자조 모임 등을 활성화해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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